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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은 열연했으나…'너도 인간이니?', 조용한 종영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8.08 08:23
수정 2018.08.08 09:28

100억대 제작비 투압된 대작

시청률·화제성면에서 실패

KBS2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가 7%대 시청률로 종영했다.ⓒ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100억대 제작비 투압된 대작
시청률·화제성면에서 실패


KBS2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가 7%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너도 인간이니'는 시청률 6.5%·7.8%(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던 9.9%를 뛰어넘어지는 못했지만, 평균 시청률인 5%대를 넘어섰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7.6%·9.1%를 나타내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MBC '사생결단 로맨스'는 2.7%·2.9%에 그쳤다.

'너도 인간이니' 최종회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가 인간 남신(서강준)을 사칭하며 그의 목숨을 구해냈다. 자신에게 목숨과도 같은 로봇 워치까지 빼버린 채 남신인 척 연기한 것. 남신Ⅲ는 서종길(유오성)이 쏜 총알이 몸에 박힌 채 바닷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긴 시간 끝에 남신과 지영훈(이준혁)은 사라진 남신Ⅲ를 찾아내며 그는 소봉 앞에 돌아올 수 있었다. 남신Ⅲ는 처음 만난 그 순간처럼 울고 있는 소봉을 안으며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야"라고 말했다.

'너도 인간이니'는 혼수상태에 빠진 재벌 3세 아들 대신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내세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해 기획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또 기획만 2년, 제작비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작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체코에서도 촬영했으며 로봇 제작과정 등 큰 장면에는 영화 제작팀도 참여했다.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 작품으로 방송 시작 전 촬영을 모두 마쳤다.

독특한 소재로 야심 차게 출발한 드라마는 안타깝게도 화제성, 시청률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00억대가 투입된 대작치고는 아쉬운 성적이다.

배우들은 열연했다. 특히 서강준은 인간과 로봇, 1인 2역에 도전해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는 또 로봇 남신Ⅲ를 통해 인간다움의 정의를 묻기도 했다. 심장과 감정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 따뜻한 로봇 남신Ⅲ, 이와 반대로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같은 인간을 비난하고, 심지어 위험에 빠뜨리는 인간들의 욕망은 "너도 인간이니?"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너도 인간이니' 후속으로 송지효, 박시후 주연의 '러블리 호러블리'가 13일 첫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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