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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주지훈 "왕자님 이미지 '신과함께2'로 바뀔 것"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8.01 08:21 수정 2018.08.01 09:49

깊어진 감정과 제대로 된 유머 '신과함께2' 중심

'궁' 속 왕자님 이미지 벗고 팔색조 매력 손짓

배우 주지훈이 '신과함께-인과 연'을 통해 다시 한 번 흥행신화에 도전한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주지훈이 '신과함께-인과 연'을 통해 다시 한 번 흥행신화에 도전한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주지훈이 더 깊어진 감정과 더 능숙해진 유머로 돌아왔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지훈은 수홍(김동욱)을 마지막 49번째 망자로 정한 강림(하정우)을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그의 뜻에 따르는 저승차사 해원맥을 연기한다.

전편에서는 허세와 유머를 겸비한 해원맥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 해원맥의 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신과함께2'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한다.

주지훈은 '좋은 친구들' '간신' '아수라' 등 장르물을 거쳐 전 연령대의 사랑을 받은 '신과함께'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조금씩 확장해가고 있다.

"'신과함께'를 통해 사고와 생각이 많이 유연해진 것 같아요. 고기만 좋아하고 해산물을 비릴 거라는 선입견 때문에 안 먹다가 삼겹살과 해산물을 삼합으로 함께 먹을 수 있게 된 느낌이죠."

주지훈은 올여름 '신과함께2'와 '공작' 두 편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지훈은 올여름 '신과함께2'와 '공작' 두 편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코미디와 유머 등의 가벼운 정서를 다룬 무거운 정서를 다룬 작품에 비해 쉽고 편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작품 속에서 마동석과 함께한 유머러스했던 신도 엄청난 리허설 끝에 완성된 것이다.

"관객 친화적이면서 친절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의 배우와 감독도 무겁고 어두운 영화를 하는 배우와 감독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미친 듯이 치열하고 어마어마한 고민을 해요. 그동안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거죠."

전편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선 "영광이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우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성이 통했기 때문이에요. '1편이 담고 있는 감동, 사후 세계에 대한 궁금함과 호기심 등이 다 그런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요. 모든 것을 김용화 감독님이 잘 살려주신 것 같아요."

주지훈은 '신과함께2'를 시작으로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지훈은 '신과함께2'를 시작으로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지훈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올여름 '신과함께2'와 '공작' 두 편의 영화를 잇따라 선보인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작품이 흥행 전쟁에서 맞붙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두 편 모두 관객분들의 사랑을 받는 거죠. 최악은 둘 다 그렇지 못한 거고. 그렇게 된다면 상처가 클 것 같아요."

지난 5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주지훈은 "저뿐만 아니라 아무도 제가 칸에 갈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서 더 놀랐던 것 같다"며 웃었다.

"여전히 드라마 '궁'(2006) 속 왕자님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로는 칸에 잘 못잖아요. 사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대중의 뇌리에 강력하게 잘 된 작품이 '궁' 말고는 많지 않아요."

하지만 코믹하면서도 진중한 연기를 선보인 '신과함께'를 통해 주지훈을 향한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주지훈은 '신과함께2'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더욱 더 대중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과함께2'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 출연하는 올여름 한국영화 중 최대 기대작이다. 전편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1일 개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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