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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하반기에도 배터리 타고 실적 상승세 지속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7.30 12:00
수정 2018.07.30 12:06

전기차·ESS 수요로 전지 실적 개선 지속...5분기 연속 흑자

상반기 매출 4조-영업익 2000억...원소재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 확대 기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배터리로 올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삼성SDI가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 산시성 시안 소재 삼성SDI 공장의 한 직원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삼성SDI
전기차·ESS 수요로 전지 실적 개선 지속...5분기 연속 흑자
상반기 매출 4조-영업익 2000억...원소재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 확대 기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배터리로 올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삼성SDI가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양 시장에서 배터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원소재 가격도 안정화되고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30일 오전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ESS 수익성 개선과 자동차 전지 물량 증가로 하반기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정부의 상업용 ESS 촉진 요금제 혜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력용 ESS의 경우, 최근 상승한 가중치가 내년까지 유지되고 오는 2020년에야 소폭 하락하는 만큼 내년까지는 수요가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도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점차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손익분기점(BEP) 달성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권 부사장은 "원소재 가격이 반영되지 않은 초기 프로젝트 계약의 불합리성으로 BEP 조기 달성은 어렵다"면서 신규 프로젝트들이 본격 도래하는 만큼 자동차 전지도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동안 지속돼 온 원소재 가격 상승이 2분기부터 안정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2분기 코발트와 리튬 가격이 항햐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러한 긍정적 상황을 맞아 올 하반기 성장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겠다고 강조했다.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중대형전지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걱정하지는 않지만 과거와 같이 성장성에 집착해서 수익성을 잃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2분기 다소 주춤했던 소형 전지도 하반기 긍정적인 상황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2분기 폴리머 배터리 수요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공백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신규 배터리 용량 증가와 5G 장비 등장으로 향후 소형 전지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동공구가 절반인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의 전환 수요가 높아 연평 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했다. 회사측은 “소형전지 전체 매출의 50%가 원통형 배터리"라며 "현재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수요 대응하기 위해서 적기 증설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편광필름도 고부가 와 차별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편광필름 판가 인하 압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모바일용과 TV용 대면적 고부가 편광필름 판매를 꾸준히 확대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왔다"며 "하반기에도 LCD 업황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공장 강점 확대해 고부가제품 확대와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수익성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2018년 2분기 실적(단위:억원)ⓒ삼성SDI
한편 삼성SDI는 이 날 오전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2480억원과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7.8%와 112.2% 증가한 것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53%와 2696.52% 늘어났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전지사업부문이 전분기 대비 3102억원(21.9%) 늘어난 1조7273억원, 전자재료사업부문이 전 분기 대비 5.9% 증가한 5188억원이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하반기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로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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