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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최강 폭염’ IT업계, 여름나기 ‘한창’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7.26 06:00
수정 2018.07.26 08:59

‘쿨비즈룩’ 적극 장려...체온↓ 업무 효율↑

깜짝 이벤트로 재미까지 추구

지난 24일 명동의 한 거리에서 직장인이 휴대용 선풍기와 함께 거리를 걷고 있다. ⓒ 연합뉴스

‘쿨비즈룩’ 적극 장려...체온↓ 업무 효율↑
깜짝 이벤트로 재미까지 추구


역대 최고의 무더위에 IT업계가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 주요 IT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내세워 캐주얼 복장은 물론 특식 조공 등 깜짝 이벤트로 임직원들의 사기 충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쿨비즈 등 복장 간소화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노동조합에서 쿨비즈 복장을 입고 인증샷을 찍으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초복에는 임직원들을 상대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오는 27일까지 여름맞이 기념으로 직원들 가족을 대상으로 자사 ICT 체험관인 ‘티움’ 투어 행사도 진행한다. 최대 5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신임 부회장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임직원들과의 첫 대면식날 티셔츠 차림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하 부회장은 “그동안 정장 아니면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었는데 티셔츠를 입고 와서 너무 좋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티셔츠나 노타이의 반팔 셔츠 차림 등으로 출근하며 자유로운 조직문화 정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백마디 말보다 경영진들이 직접 입고 출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지 않겠냐”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반바지나 반팔 셔츠 등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시원하게 입고 다니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회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삼계탕’으로 3행시를 지어 당첨자에게 삼계탕을 전달하는 내부 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게임이나 O2O(온-오프라인 연계)업계는 먹거리와 이색 상품으로 재미까지 잡았다. 넥슨은 무더위에 지친 임직원들에게 9월 중순까지 사용가능한 또래오래 치킨 쿠폰(반반&콜라)을 증정하는 ‘닭블레스유’ 행사를 진행중이다. 넥슨 역시 지난 복날 갈비탕, 장어 등의 보양식으로 직원들의 건강까지 챙긴 바 있다.

지난 6월 판교 ‘알파돔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카카오게임즈는 임직원에게 계열사 카카오프렌즈의 휴대용 선풍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복날에는 사내 까페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구비해놓기도 했다. 남궁훈 대표와 조계현 대표 등 경영진들의 깜짝 이벤트로 직원들의 호응도 훨씬 컸다는 후문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별도 공지 없이 깜짝 행사가 자주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다가오는 중복과 말복도 기대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숙박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말부터 무더위를 대비해 전직원에게 반팔 티셔츠를 2장씩 제공했다. 매주 하루는 사내 식당에서 삼계탕이나 콩국수 등으로 직원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심명섭 대표가 워터파크, 테마파크, 서핑 등의 여가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전직원에게 10만 포인트를 증정했다. 별개로 회사는 모든 직원들에게 매달 50만 숙박 포인트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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