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SK건설 “라오스댐 사고 인명구조 최우선”…해외 피해보상 사례 수집 중
입력 2018.07.25 16:38
수정 2018.07.25 16:42
해외건설 침체 속 그나마 활기 띤 아시아 수주 제동?…“영향 크지 않을 것”
정부는 오는 26일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선발대 7명을 우선 파견할 계획이다. 사진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국무총리실
SK건설과 우리나라 관련 관계기관들은 수백명의 사상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해 우선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는 오는 26일 긴급구호를 위한 우선 선발대 7명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피해보상과 관련된 작업은 사고현장에 폭우가 그친 후 정확한 원인규명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틀전 댐 유실 확인…“인명구조 최우선‧해외 피해보상 사례 수집 중”
SK건설이 25일 밝힌 사태 경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22일 오후 9시(현지시각) 집중호우로 인해 본 댐 2개와 보조 댐 5개 중 보조 댐 1개가 일부 유실된 사실을 확인한 후 당국에 신고하고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후 보조 댐 유실구간에 대한 긴급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댐 접근 도로가 대부분 끊긴데다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 복구작업이 원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23일 새벽 3시께 본 댐에서 긴급 방류를 실시해 보조 댐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했고, 같은 날 낮 12시에는 라오스 주 정부에 추가유실 가능성을 통보했다. 그러자 주 정부는 강 하류쪽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약 6시간 후인 오후 6시쯤에는 보조 댐 상부 추가 유실과 범람이 시작됐고, 24일 새벽 1시 30분경에는 보조 댐 하류 마을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오전 9시 30분께는 하류 12개 마을 중 7개 마을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라오스 현지 언론들은 당국 발표에 따라 댐이 붕괴됐다고 보도했지만, 시공사인 SK건설은 보조 댐 일부의 유실이라며 양측 간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본사 인력을 현장에 추가로 파견하는 등 라오스 정부와 공동으로 인명구조, 피해구제 활동을 진행 중이다”라며 “이번 사태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SK건설뿐만 아니라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 등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피해보상 측면에서는 아직 폭우와 홍수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 사고 원인이나 피해 규모 등이 좀 더 명확히 파악된 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협회에서는 이번 라오스댐 사고처럼 해외 현장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다른 나라 기업이나 정부는 피해보상 등을 어떻게 진행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건설 침체 속 그나마 활기 띤 아시아 수주 제동?…“영향 크지 않을 것”
이 가운데 이번 사고로 침체된 해외건설 시장에서 그나마 활기를 띠던 아시아 지역 수주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해외건설종합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5일 현재 기준 라오스 지역 공사 계약액은 194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965만달러)보다 줄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전체로 봤을 경우 작년 67억4078만달러에서 약 33억달러 증가한 100억3896만달러 규모의 계약액을 기록한 상황이다.
해건협 관계자는 “우리 건설사들이 그동안 해외에서 우수한 기술을 인정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 한건으로 큰 타격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과거 해외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벌어졌을 때도 이후 추가 수주 등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댐은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지난 2005년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수주에 성공한 10억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이달 기준 공정률이 92.5%에 이르러 내년 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시공권 및 32년간 운영권에 대한 양허를 받은 상태로, 생산하는 전력 대부분은 태국으로 수출할 예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