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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파업으로 하루 93억 손실…인사조치·손해배상 등 '무관용'

박영국 기자
입력 2018.07.23 10:20
수정 2018.07.23 10:30

매출 83억 손실에 지체보상금 10억

교섭 끝날 때 흐지부지되는 낡은 관행 악순환 끊을 것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19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노조사무실 앞 광장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매출 83억 손실에 지체보상금 10억까지
교섭 끝날 때 흐지부지되는 낡은 관행 악순환 끊을 것


현대중공업이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하루 매출손실과 지체배상금 등 93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노조의 불법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파업 참가자들이 천막과 마리케이트 등으로 물류흐름을 방해하면서 블록반출이 늦춰져 전체 공정이 연쇄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일일 평균 매출 손실이 83억5000만원에 달하고, 선주와 약속한 인도일을 못 맞추면 하루에 10억원의 지체배상금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기간 작업장별 공수 손실도 가공소조립1부 11억원, 판넬조립1부 7억5000만원, 대조립1부 1억6000만원으로 총 2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지난 19일 저녁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이번 파업에서 일어난 각종 불법 행위의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려 가해자 전원을 인사조치하고, 생산 손실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 뿐 아니라 개인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교섭이 마무리 될 때 (인사조치와 손해배상 청구 등이) 흐지부지되는 낡은 관행의 악순환을 완전히 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회사측은 “지금 우리는 배 한척이 아쉬운 극심한 '일감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도 노조는 파업만이 능사라며 공장을 멈추려고 온갖 선전, 선동을 일삼고 있다”면서 “파업하면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걱정, 회사가 있어야 노조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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