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SKT도 보편요금제 합류...“시장 자율 경쟁에는 부정적”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7.18 16:49
수정 2018.07.18 16:49

KT 이어 월 2만원대 데이터 1.2GB 제공...LGU+ "출시 검토“

과기정통부, 보편요금제 추진 지속 의지

SK텔레콤이 18일 신규요금제 'T플랜'을 선보였다. ⓒ SKT

KT 이어 월 2만원대 데이터 1.2GB 제공...LGU+ "출시 검토“
과기정통부, 보편요금제 추진 지속 의지


SK텔레콤이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월 3만원대(선택약정25% 할인시 2만원대)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사실상 보편요금제 상품을 선보였다. KT에 이어 SK텔레콤도 뛰어들며 자발적 요금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보편요금제 출시를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T플랜’ 요금제를 출시했다. T플랜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월3만3000원부터 10만원까지 나뉜다. 스몰, 미디움, 라지, 인피니티, 패밀리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월3만3000원에 1.2GB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몰’ 요금제는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 월 2만4750원에 이용가능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월 2만원대 1GB 데이터를 주는 보편요금제와 비슷한 상품이다.

앞서 KT 역시 지난 5월 ‘LTE 베이직’ 요금제를 선보이며, SK텔레콤과 같은 가격에 데이터 1GB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SK테렐콤의 경우 KT보다 데이터 200MB가 더 많다.

이에 양맹석 SK텔레콤 MNO 사업지원 그룹장은 “보편요금제를 두고 처음부터 설계한 것은 아니지만, 24개월 약정에 요금할인을 받으면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저가 요금제 가입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해소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보편요금제 출시에 대해서는 “재무적인 영향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장 자율 경쟁이 어려운 부분”이라며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정부의 직접 개입으로) 가격이 결정되서 출시되는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보편요금제 출시를 비롯한 신규 요금제를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출시 일정이나 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3사가 사실상 보편요금제 상품을 내놓으면서 정부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여전히 업계는 시장 경쟁에 맡겨 가계통신비 인하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위기다.

한편 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국장은 지난 17일 열린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동통신사들의 최근 요금제 개편은 시장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보편요금제를 추진하지 않았으면 자율적으로 돌아갔겠냐 하는 의구심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장은 “보편요금제의 필요성은 여전히 있다”며 “요금제가 실제 체감할정도의 성과가 있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