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교통정리 방향은?…출마선언 後 합종연횡
입력 2018.07.14 05:00
수정 2018.07.14 14:33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하기로
오는 14일부터 당권주자 출마 러시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하기로
오는 14일부터 당권주자 출마 러시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 규정을 확정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가결된 당헌 개정안은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분리해 선출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도입을 골자로 한다.
지역·권역별 최고위원과 노인·청년 최고위원제도는 폐지했다. 여성 최고위원 할당제는 논란 끝에 유지하기로 했다.
새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현장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 국민과 일반 당원의 여론조사를 각각 10%와 5% 반영한다.
민주당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신청을 접수받고, 오는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를 각각 3명과 8명으로 압축할 방침이다.
본격 출마러시…이해찬 출마 '변수'
당권 주자들의 출마선언도 오는 14일부터 연이어 예정됐다. 현재까지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박범계 의원이 유일하다.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 의원은 오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출마선언을 겸한 출판기념회를 연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 김진표 의원은 오는 15일 출마선언을 한다.
박영선 의원과 송영길 의원도 각각 오는 17일, 18일 출마선언이 유력하다. 단일화를 놓고 고심 중인 전해철·최재성 의원과 이인영·설훈 의원도 '교통정리'를 마친 후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친노친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이번 전당대회의 주요 변수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오는 26일 컷오프가 500명 가량의 당 중앙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정무적 결정의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후보자들의 합종연횡이 (컷오프) 당일 아침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이 다음주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이후 단일화 등 교통정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즉 '선(先) 교통정리, 후(後) 출마선언'이 아닌 '선(先) 출마선언, 후(後) 합종연횡'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