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일본 주총 꼭 참석하고 싶다"…재판부에 호소
입력 2018.06.20 21:34
수정 2018.06.20 21:3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될 우려가 있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회장의 변호인은 20일 서울고법 형사8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도망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법정 구속되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피고인에 대한 해임 안건을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했다"며 "신동주 측이 일본 주주들을 설득 중인 반면 피고인은 구속 상태에 있어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과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을 직접 주주 제안 안건으로 제출했다. 주총은 오는 29일이나 3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은 또 "재판부가 이 이슈를 얼마나 민감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희에게는 심각한 문제"라며 "만일 피고인이 해임되는 경우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한국 롯데 입장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 어렵다면 국내에서 전화로라도 제 입장을 꼭 설명하고 싶다"며 "주총 외에도 회사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부디 수습할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신 회장과 검찰 양측 주장을 검토한 뒤 조만간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