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시장 다변화 시급...특정국 쏠림 현상 심각"
입력 2018.06.20 11:00
수정 2018.06.20 11:06
중국·미국·베트남·홍콩·일본 등 5개국 절반 이상 차지
고수익·고위험에서 고수익·저위험 수출구조로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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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고위험에서 고수익·저위험 수출구조로 변화 필요
국내 수출이 몇몇 국가에 너무 몰리다 보니 통상압력과 수입규제 등 글로벌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고수익·고위험에서 고수익·저위험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20일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시장 다변화 비교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미국·베트남·홍콩·일본 등 한국의 5대 및 10대 수출시장 비중은 각각 56.5%와 69.2%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년간 꾸준히 높아졌다.
수출시장 내 경쟁도와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 역시 세계 수출 10강 가운데 한국이 954를 기록해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특히 한국·독일·일본 3개국을 비교하면 한국은 하락하던 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일본은 지난 2008년부터 상승했고 독일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주요국에 대한 우리 수출의 쏠림현상은 전형적인 고수익·고위험 구조로 이어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독일·일본·네덜란드·프랑스 등 수출 7강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더니 기대수익률과 변동 리스크가 일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국내 수출의 기대수익률이 높은 것은 수입 수요 증가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컸기 때문인데 그만큼 수입수요 변동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 미국은 수출 기대수익률은 높았지만 변동 리스크는 낮아 수출구조가 한국에 비해 안정적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기대수익률은 유지하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수출시장 다변화가 수출시장 확보와 수출의 양적 확대를 의미했다면 앞으로는 수출의 안정적 성장 측면에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귀일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 미국의 철강 쿼터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 등을 통해 수출 변동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등 소수국가에 집중된 우리 수출구조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신남방·신북방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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