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PK’ 스웨덴전 0-1패, 16강 먹구름
입력 2018.06.18 23:13
수정 2018.06.18 23:14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내주며 0-1패
멕시코 반드시 잡아야 16강 진출 가능성 열려
90분 내내 맥이 끊기는 패스에 온 국민의 분통이 터지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0-1 패했다.
이로써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할 상대였던 스웨덴전에서 패한 한국은 멕시코에 0-1로 패한 독일과 함께 F조 최하위로 처졌다. 대표팀은 5일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4일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최전방에 197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내세우는 맞불 작전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반면, 스웨덴은 투박하지만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힘싸움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전반전의 수훈갑은 조현우 골키퍼였다. 조현우는 스웨덴의 파상공세에 몸을 아끼지 않는 수차례 선방으로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전반을 실점없이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탐색전을 계속됐다. 한국은 스웨덴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역습을 노렸고, 양 날개인 손흥민과 황희찬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면서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야기했지만 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의 질이 떨어지면서 슈팅 기회를 쉽게 얻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 20분 스웨덴 쪽으로 기울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민우가 빅토르 클라손을 태클로 저지했고, 곧바로 역습을 전개해나갔다.
이때 스웨덴 선수들이 강력한 항의에 나섰고 주심이 뒤늦게 이를 인정하면서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판독 결과 반칙이었고, 스웨덴 주장 안데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대표팀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선수 전원이 스웨덴 진영으로 올라가 공격을 펼쳤으나 끝내 문을 여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