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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판 소꿉놀이, 지겨운 7년”…김문수·안철수 공격에도 박원순 잠잠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5.30 13:30
수정 2018.05.30 14:24

지지율 1위 朴, 가만히 있어도 당선 가능성 크다 계산

힘 잃는 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묵묵부답하는 朴

지지율 1위 朴, 가만히 있어도 당선 가능성 크다 계산
힘 잃는 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묵묵부답하는 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공격에도 묵묵부답이다. 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가만히 있어도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 김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 후보는 이날 각각 박 후보의 시정 등을 문제 삼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최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 "(박원순 시장 재임) 7년도 지겨운데 11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을 만난 적이 없다"면서 "누가 박원순 7년 적폐를 청소할 수 있느냐를 놓고 저를 보는 눈이 더욱 집중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도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박 시장이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시민 삶을 바꿔주는 건 없는 호화판 소꿉놀이처럼 시정을 운영했다"며 "시청 주변은 32조원 예산을 따먹으려는 세금 사냥꾼이 득실거린다"고 공격했다.

(왼쪽부터)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지율 1등 朴 '잠잠'

박 후보는 야권 후보들의 이같은 발언에도 별다른 반응을 하고 있지 않다. 그는 최근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후 경기 고양·과천·부천·파주, 강원 태백·홍천, 경북 칠곡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과의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어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동현 성동구 시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유세를 택했다.

박 후보의 이같은 '무반응' 전략은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만큼 굳이 돌발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야권 후보들과의 지지율 차이가 이미 크기 때문에 이대로 지방선거까지 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직을 놓고 박영선·우상호 의원과 경쟁을 벌일 당시에도 이같은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일각에선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박 후보의 이같은 선거전략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후보와 안 후보에 각각 분산된 보수 표심이 한 곳에 몰릴 경우 박 후보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지금과는 다른 유세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힘을 잃는 분위기다. 지방선거에 쓰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위한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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