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레고…"전 제품 친환경 소재로"
입력 2018.05.28 14:47
수정 2018.05.28 14:49
레고브릭, 최신 기술과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
코딩·블루투스 등 다양한 기술 연계된 신제품 출시
"레고가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품질과 안전성이다. 2030년까지 전 제품을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브릭으로 대체할 것이다."
에베센 레고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레고 브릭 탄생 6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한 소재와 에너지원을 쓰고자 노력한 끝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식물기반 플라스틱 제품이 출시됐다"며 "2030년까지의 비전은 100%의 브릭들에 지속가능한 에너지원과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베센 대표는 식물성 소재의 품질에 대해 "품질은 항상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고 내구성도 변함 없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일부 제품에 나무, 잎 등 형태의 브릭에 식물성 소재 플라스탁을 적용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레고코리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모조품 범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에베센 대표는 "국내 유수 오픈마켓과 공동 대응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법무팀과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경쟁은 장려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제품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은 관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권영 마케팅 총괄 상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의 안전"이라며 "레고는 품질에 자신이 있지만 모조품 같은 경우 어린이 안전에 대해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레고 판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에베센 대표는 "계속 반복적으로 갖고 놀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다는 거 생각하면 가격이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장남감 같은 경우 5분 갖고 놀다 버리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진 신제품 발표에서는 레고 최초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각종 조종이 가능한 레고 시티 여객 열차와 레고 DC 슈퍼히어로 배트모빌 등을 선보였다. 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 기능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상황극을 제시하고 조립을 안내하는 '레고 듀플로 스토리즈'도 공개됐다.
진권영 마케팅 총괄 상무는 "이번 신제품들은 확장과 연결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기반으로 제작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제품들도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베센 대표는 "레고 브릭은 전세계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자는 비전을 가지고 지난 60년간 끊임없이 혁신해왔다"며 "지난해 출시한 레고 라이프 앱과 코딩 제품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 전보다 확장된 코딩 제품군과 디지털 콘텐츠의 반응 역시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