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vs 이재명, 거세지는 ‘형수욕설 음성파일’ 공방
입력 2018.05.17 18:47
수정 2018.05.17 22:41
남경필 "폭언은 인간성 말살…공직후보 자격 없어"
이재명측 음성파일 공개 대비 법적대응 검토 중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前 성남시장) 간 ‘친형·형수 욕설 음성파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남 후보는 17일 "자신의 폭언에 대해 거짓해명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이 후보는 "왜곡된 음성파일일 뿐"이라고 방어했다.
남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시장이 (친형·형수 상대 욕설 논란과 관련) 폭언을 한 이유가 친모에 대한 친형의 폭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이 전 시장은 (폭언 이유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떳떳하게 해명하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이 전 시장의 욕설은 (친형 이재선씨) 친모 폭행 사건 이후가 아니고 그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이 시장이 한 해명은 위기 모면을 위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 전 시장의 폭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성 말살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 권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생각해 이 전 시장이 공직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본다”면서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질 경기지사라는 공직 선거에 나선 이 전 시장은 일방적 해명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음성파일은 원본이 아니라 일부가 편집돼 왜곡됐다"며 "형님의 패륜폭언 이후 욕설 다툼을 했고 형님의 어머니 및 형제 폭행 후 또다시 욕설 다툼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남 후보측의 음성파일 공개에 대비해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