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핵폐기 ‘장밋빛 보도’ 책임질 수 있나"
입력 2018.05.15 10:01
수정 2018.05.15 10:12
"패전국에 대한 무기처리절차…北이 받겠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방송이나 신문을 살펴보면 마치 북핵폐기가 완료된 것 인양 ‘장밋빛 보도’만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늘 일간지를 보니 미(美) 본토에 북핵을 가져가서 폐기하고, 마치 그것이 합의된 것 인양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나중에 어떻게 책임지려고 이런 보도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보도 내용대로 한다면 이것은 소위 패전국에 대한 무기처리 절차다”라며 “북한이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되어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홍 대표는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제1야당이 미국에 어떤 요구를 해야 할 것인가 정리하기 위해 특위를 소집했다”면서 “나는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련 군축회담 당시 한 발언 ‘믿어라 그리고 협상하라’를 북핵 협상에서는 거꾸로 ‘믿지 마라 그러나 협상하라’ (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