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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편집 손 뗀다...아웃링크 도입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5.09 10:00
수정 2018.05.09 10:31

구글처럼 검색 중심 모바일 홈 3분기내 선 배

실시간 검색어 선택적 제공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전경.ⓒ연합뉴스
구글처럼 검색 중심 모바일 홈 3분기내 선 배
실시간 검색어 선택적 제공


‘드루킹’으로 댓글 조작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가 뉴스 편집권을 포기했다. 실시간 검색어는 선택적으로 제공하며, 언론사 아웃링크 도입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9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첫 개선안에 대한 추가적인 방안으로, 그동안 네이버가 뉴스 유통창구를 독점하고 있는 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랐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가 그동안 끊임없는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고집해왔던 뉴스편집권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파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뉴스 댓글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는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소수의 기사에 3000만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라며 “사용자의 뉴스 소비 동선을 다양화하는 개선방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뉴스에 손 안댄다”

한 대표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네이버는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네이버는 해당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키로 했다.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없앤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제외하고 검색 중심의 첫 화면으로 재편한다. 이 역시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되어 특정 기사에 과도하게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 역시 첫 화면에서 제공되지 않고, 사용자 선택을 받아야 제공한다. 3분기 내 제공한다.

또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이 담긴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새롭게 신설된 ‘뉴스판(가칭)’으로 이동해야 한다. 뉴스판은 첫 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 번째 화면에 위치한다.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서 나오는 광고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한다.

개인 관심사에 초점 맞춘 뉴스피드판(가칭)도 만든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인 ‘에어스(Aiars)'로 운영된다. 이달 안으로 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해 AI추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치/선거 기사 및 뉴스 댓글 개선 일정.ⓒ네이버
아웃링크 적극 도입 추진

네이버는 언론사들이 해결책으로 제시한 아웃링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 대표는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다”면서도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PC 첫 화면의 ‘뉴스캐스트’를 통해 확인했던 낚시성 광고나 선정적 광고, 악성코드 등의 역기능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날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한 정책과 시스템 개편에 대한 추가 방안도 공개했다. 향후 네이버의 뉴스 댓글 영역은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 여부나 정렬 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네이버는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더욱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을 취한다. 매크로 공격 대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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