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표준시 통일…판문점 연락채널 업무 정상화
입력 2018.05.08 15:17
수정 2018.05.08 15:17
오전 9시 업무개시-오후 4시 마감…北전화 걸어와
北 서울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 채택 996일만

오전 9시 업무개시-오후 4시 마감…北전화 걸어와
北 서울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 채택 996일만
2018 남북정상회담 결과 남북 표준시가 통일되면서 판문점 연락채널의 업무 시간이 8일 오전 9시부터 정상화됐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한국보다 30분 느린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맞췄다. 북한의 30분 느린 시차로 그동안 북한 내부 소식이나 남북 소식에서 종종 혼돈이 발생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9시 3분 북측 연락관이 우리측에 전화를 걸어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일제 잔재를 청산하겠다며 서울 표준시(동경 135도 기준)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동경 127.5도 기준)를 채택한지 996일 만이다.
남북 표준시가 달라지면서 판문점 연락채널 등 남북 간 업무 개시 시간도 달라졌다. 판문점 연락채널은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를 시작하고 오후 4시 업무마감 통화를 하는 원칙이다.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서울 표준시와 평양 표준시를 통일하자고 제안함에 따라 2년 8개월 만에 남북간 표준시가 다시 합쳐졌다. 이에 오늘 오전 9시 업무 개시 통화가 시작되면서 오후 4시께 마감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판문점 연락채널 통화는 관례적으로 남북 연락관들이 홀수일과 짝수일을 나눠 전화를 걸기 때문에 이날 업무개시 전화를 북측이 걸게 됐다. 관행적으로 홀수일에는 우리 측이, 짝수일에는 북측이 먼저 전화를 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평화의집에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각각 걸려있는 것을 보고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남북간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