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BMW오픈 8강행…클리잔과 격돌
입력 2018.05.03 08:45
수정 2018.05.03 08:45
최근 7개 대회 연속 8강행 상승세
마르틴 클리잔과 2년 연속 격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세계랭킹 22위·한국체대)이 부상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은 2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50만1345 유로)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마티아스 바힝거(163위·독일)를 2-0(6-1 6-1)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올해 1월 ASB 클래식 이후 최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7개 대회에서 연속 8강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부상에 대한 우려를 떨쳐낸 점이 반갑다.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2회전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결국 기권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106위·미국)를 상대할 예정이었지만 발목 부상으로 조기에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BMW오픈 역시 발목 부상으로 인해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몸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결국 경기에 나섰다.
이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바힝거를 맞이했다.
1세트에서 첫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 정현은 게임스코어 3-1과 5-1에서도 연달아 바힝거의 서브 게임을 가져와 불과 25분 만에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들어서도 정현은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한 게임을 내줬지만 다시 세 게임을 내리 따내며 가볍게 2회전을 통과했다.
한편, 정현의 3회전 상대는 마르틴 클리잔(122위·슬로바키아)이다.
두 선수는 이 대회 8강에서 2년 연속 격돌하게 됐는데 지난해에는 정현이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