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장근석의 반전…'2막 관전 포인트'
입력 2018.05.02 09:28
수정 2018.05.02 15:49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가 더 통쾌하고 화끈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천재사기꾼 사도찬(장근석)이 백준수(장근석) 검사 대행을 하며 법꾸라지를 소탕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사기 활극. 극중 사도찬은 백준수와 180도 전혀 다른 성격 때문에 마찰을 겪었지만 금태웅(정웅인)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합심, 오하라(한예리)마저 말끔하게 속인 채 ‘역대급 스위치’를 감행, 안방극장에 짜릿한 반전을 안겼다.
무엇보다 변심한 줄 알았던 백준수가 가세하면서 본업으로 돌아가게 된 사도찬과 금태웅을 향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오하라의 환상적인 ‘스위치 플레이’가 어떻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더욱이 사도찬과 백준수가 함께 자신을 속였다고 의심하는 금태웅이 분노의 눈빛을 번뜩이는 모습이 공개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천재사기꾼과 정의로운 열혈 검사들의 조합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겠지만, ‘스위치’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는 환상적인 ‘최강조합’을 발휘하고 있다. 사도찬과 오하라는 이미 여러 번 작전을 함께 했지만, 사도찬과 백준수는 처음으로 함께 ‘사기호흡’을 맞춰 더욱 의미가 컸던 터. 사도찬이 뇌물 수수 혐의로 위기에 처하자 백준수는 사도찬에게 두 사람만 아는 스위치 작전을 제안했다. 백준수가 금태웅에게 접근, 수족이 될 것처럼 속인 후 금태웅이 왕으로 세우려던 정도영(최재원) 검사장을 끌어내렸던 것. 오하라조차 눈치 채지 못했던,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의 은밀한 공조는 앞으로 후반부를 이끌어갈 또 다른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사도찬, 백준수, 오하라, 세 명의 트리오가 금태웅을 응징하려는 공공의 목적을 어떻게 달성할지, 그리고 이들이 합심은 어떤 결과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태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정도영 검사장에게 “백준수 검사 진짜 맞습니까? 뭔가 허깨비를 상대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라고 의심을 품었던 상태. 그러나 사도찬의 기지로 정체를 밝힐 기회를 놓쳤던 금태웅은 합리적 의심이 진실로 바뀌는 순간을 맞았다. 필갤러리의 전시품을 훔치겠다고 예고, 주의를 환기시켰지만 사도찬이 진짜 노린 것은 다름 아닌 검사장이었음을 알게 된 것. 이에 금태웅은 사도찬과 백준수가 짜고 자신을 이용했다며 분노했고, 더불어 사도찬이 가지고 온 장기알에 도청장치가 숨겨져 있자 이를 잘근잘근 씹어버렸다. 과연 금태웅이 자신의 욕망을 가로막고 치욕을 안겨준 사도찬과 백준수, ‘사수 콤비’에 어떤 반격을 가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멀리서 안타까운 눈빛으로 사도찬을 지켜보던 뻥영감(손병호)이 죽은 줄 알았던 사도찬의 아버지, 사마천임이 밝혀졌던 상태. 사마천과 금태웅의 악연은 20년 전 금태웅이 최정필(이정길)의 딸, 최민아를 살해, 그 죄를 사마천에게 뒤집어씌운 후 절벽에서 떨어뜨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사마천은 한 손에 의수를 한 채 금태웅 주변을 맴돌면서 통한의 세월을 앙갚음할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
금태웅에게 늘 골칫덩어리였던 조성두(권화운)는 번번이 큰 실수를 저질러도, 금태웅에게 용서를 받아 의구심을 높였다. 더욱이 금태웅이 필갤러리에서 ‘크로노스’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 조성두가 사고 친 내용을 듣고는 “권력은 아버지와 자식도 나눠가질 수 없다”라고 한 점, 최정필이 조성두를 처리하라고 명령하자 ‘크로노스’ 그림 앞에서 괴로워했던 점, 그리고 금태웅과 조성두가 처음 만난 장례식장에서 조성두가 “아버지를 찾아서 죽이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하자 금태웅의 눈빛이 돌변한 점 등이 부각되면서, 금태웅과 조성두의 연결고리는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지금까지도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였지만 앞으로 남은 후반부에서는 사기의 판이 더욱 커지고 이해관계에 얽힌 극적 전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라며 “더 스릴 넘치고 통쾌한 반전의 사기활극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