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정부, 뜨거운 가슴만큼 차가운 머리 유지해야”
입력 2018.04.30 10:16
수정 2018.04.30 10:16
"비핵화,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갈길 멀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30일 ‘남북정상회담’ 관련해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 책임자들이 뜨거운 가슴 못지않게 차가운 머리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패를 확인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해 신중에 기여해야”한다며 “섣부른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 유일한 목표는 북의 완전한 비핵화였다”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비핵화 시한과 방법에 대한 약속이 없다는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된 이후에나 추진할 일”이라며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관되게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무기 해체가 어떻게, 언제까지 약속되고 실천되는지 확인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이 핵 확산 방지를 위한 이전 금지 등에 만족하고 핵 동결 수준에서 봉합한다면 대한민국으로서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분명히 하고 미국정상회담에 앞서 완벽한 한미공조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