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의 4분의 1 R&D에 투자…500 대기업 ‘톱’
입력 2018.04.18 11:26
수정 2018.04.18 11:42
R&D 투자 총액, 삼성전자 16.8조원으로 압도적 1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게임·포털·제약사가 상위권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게임·포털·제약사가 상위권
네이버가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용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R&D 투자 규모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16조8000억원)로 타 기업들을 압도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24.2%로 유일하게 20%를 넘겼다.
이는 인텔,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애플 등 세계적 기업들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10개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비율이 유일하게 20%를 넘은 인텔(20.87%)도 네이버에는 미치지 못했다.
페이스북(19.1%)·노바티스(18.3%)·알파벳(구글·15.0%)·화이자(14.6%)·마이크론테크놀로지(14.5%)·애플(5.1%)·도요타(3.8%) 등은 격차가 더 컸다. 네이버는 약 1조1302억원을 투자해 규모면에서도 1조원을 넘겼다.
R&D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 등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16조8032억원을 투자해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겼다.
이어 LG전자(4조338억원)·현대자동차(2조4995억원)·SK하이닉스(2조4870억원) 등이 2조원대를 형성했고 LG디스플레이(1조9117억원)·기아자동차(1조6419억원)·네이버(1조1302억원)등이 1조원대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비율은 포털 및 게임 서비스업체, 제약사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네이버 다음으로는 한미약품(18.61%), 엔씨소프트(16.18%), 대웅제약(13.18%), NHN엔터테인먼트(12.87%), 에스엘(12.47%), 카카오(12.24%), 종근당(11.18%), 녹십자(10.61%), 한국항공우주산업(10.08%) 등이 10%를 넘었다.
반대로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21개사나 됐다.
팜스코와 팜스토리, 포스코대우는 0.01%였고, 코오롱글로벌·현대엔지니어링·고려아연 0.02%, SK인천석유화학·동일방직 0.03%, 현대오일뱅크·GS리테일 0.04%, 남해화학 0.05%, 동부제철 0.06%, 현대그린푸드·금호산업·대창·아주산업 0.07%, S-Oil·현대산업개발·삼성엔지니어링·삼천리 0.08%, SK네트웍스 0.09% 등으로 나타났다.
공시가 이뤄진 211개 기업 전체 R&D 비용은 45조2873억원으로 매출액(1630조5452억원)의 2.78%를 차지했다. R&D 비용은 전년 대비 13.1%(5조2288억원)가 늘었고 매출액 대비 비율도 2.80%로 0.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