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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평양공연 때 최악의 몸 상태, 자책 많이 했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4.11 17:39
수정 2018.05.02 18:10

음악생활 50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5월 잠실서 역사적인 전국투어 돌입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음악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가왕' 조용필이 "평양공연 때 자책을 많이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진행을 맡았으며 조용필의 음악 인생을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로 나눠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지난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 평양 공연 이후 첫 공식석상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조용필은 평양 공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아쉬웠다. 의료진이 따라갔지만 (회복이 되지 않아) 잘 먹지도 못할 정도였다. (몸 관리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자책을 많이 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무대에 오르기 전엔 어지러웠다"면서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에도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바 있는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서 '그 겨울의 찻집' '친구여'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모나리자' 등을 선보였다.

후두염으로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공연을 접한 북한 관객들과 TV 녹화방송을 지켜본 국내 누리꾼 모두 "역시 가왕"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용필은 "평양 방문이 그리 낯설진 않았다"면서 "2005년에 봤던 남자 안내원을 다시 보게 돼 굉장히 반가웠다. 그때 봤던 여자 안내원은 지금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편,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LP로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한 가수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히트곡을 쏟아낸 그는 '장르 통합'뿐만 아니라, '세대 통합'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는 조용필 음악의 역사와 시대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모든 사람이 서로에게 감사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축제 같은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5월 12일 열리는 서울 공연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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