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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총 500대 기업에 한국 4개 불과...10년간 제자리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4.11 13:01
수정 2018.04.11 13:49

미국·중국 각각 41·20개 증가 '약진'...기업 환경 조성 중요

글로벌 시가총액 500대 기업에 속한 국내 기업.ⓒ한국경제연구원
미국·중국 각각 41·20개 증가 '약진'...기업 환경 조성 중요

전 세계 시가총액 기준 500대 기업 중 국내 업체는 4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숫자가 늘지 않으면서 미국과 중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글로벌 시총 500위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셀트리온·현대자동차 등 4개로, 10년 전인 지난 2008년(삼성전자·포스코·신한금융·한국전력)과 동일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과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미국은 186개로 시총 상위기업 보유 1위 국가를 유지했고 중국이 63개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년간 각각 41개와 20개가 늘어 증가폭도 컸다.

지난 10년 간 새로 순위에 진입한 기업 수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175개 중 미국과 중국은 각각 71개와 32개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텐센트(중국·5위), 페이스북(미국·6위), 알리바바(중국·8위)는 글로벌 시총 톱 10'에 진입했다.

500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들의 시총 규모는 지난 2008년 1481억 달러에서 2018년 4473억달러로 약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8조7439억→19조6709억달러)과 중국(2조8999억→5조5731억달러) 업체들의 시총은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500대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008년 26조627억달러에서 2018년 40조9030억달러로 56.9% 증가했다. 금액기준 상위 5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3.8%에서 75.2%로 11.4%포인트 늘어나며 상위국으로 쏠림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국내 기업의 시총이 글로벌 시총 500대 기업의 평균 이상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포함 기업 수가 정체된 만큼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상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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