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고지도자 김정은, 정상회담 앞두고 공식 직함 '국무위원장'
입력 2018.04.05 15:35
수정 2018.04.05 17:07
경우에 따라 노동당위원장·국무위원장 표기
국무위원장, 남북간 특수관계 고려한 합의사항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부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직함은 '국무위원장'이며 약칭은 '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경우에 따라 노동당위원장·국무위원장 표기
국무위원장, 남북간 특수관계 고려한 합의사항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최근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가운데, 그의 공식 직함은 '국무위원장'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부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직함은 '국무위원장'이며 약칭은 '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김 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국무위원회 위원장, 인민군 최고사령관 등 여러 개의 직함을 갖고 있다.
이에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공식 직함이 혼재되면서, 정부가 대표 호칭을 '국무위원장'으로 정리했다.
이를 두고 '북한을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 남북 간 특수관계라는 것이 남북 합의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공식 직함이 혼재되면서, 정부가 대표 호칭을 '국무위원장'으로 정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과거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지금과 같이 명칭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 있어서 우리는 대통령, 북측은 국무위원장"이라며 "어떤 경우에는 노동당 위원장이라 할 수도 있고 맥락에 따라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정상회담임을 고려해 국가수반인 대통령의 직함에 북측의 격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의 경우 북측과 같이 '여사'로 표기하는 문제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