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EPL 역대 아시아 선수 1위 "박지성은 선수들의 선수"
입력 2018.04.04 10:39
수정 2018.04.04 10:41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유럽축구의 평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챔피언스리그'가 오른 가운데 아시아 선수 중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던 박지성의 유럽언론에 대한 평가가 조명되고 있다.
박지성은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빼어난 아시아 선수로 뽑혔다. 박지성 외에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영표(은퇴), 설기현(은퇴)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풋볼365'는 7일(한국시간) EPL 역대 최고의 아시아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총 5명의 한국선수가 포함된 가운데 박지성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시간은 1위에 오를 만큼 성공적이었다. 맨유서 뛰며 네 차례 EPL 정상에 올랐고 유럽챔피언스리그도 우승했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박지성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걸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은 선수들의 선수였다. 지능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졌고 그의 활동량은 비현실적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줄 수 없는 걸 안겨다 준 선수다. 그는 과소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한 리오 퍼디난드의 말도 덧붙였다.
현재 EPL서 아시아 선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손흥민이 박지성의 뒤를 이었다.
"E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손흥민을 표한 이 매체는 "한국은 물론 토트넘 팬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서도 소중히 여겨지는 선수다. 특히 손흥민은 로베르토 솔다도, 빈센트 얀센, 페르난도 요렌테 등이 해리 케인의 백업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최전방 공격수로도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토트넘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손흥민은 이제 25세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65경기를 뛰고 챔피언스리그도 30경기를 소화했다. EPL 역시 100경기에 다다랐고 한국 대표팀으로 20골을 넣었다"며 "믿기지 않는 활약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5위에 랭크된 기성용은 "조용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선수다. 스완지와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AC밀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소식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한편 초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로 활약한 이영표와 설기현도 각각 8위, 1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