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주총 키워드 '신사업 발굴'
입력 2018.03.23 14:13
수정 2018.03.23 14:19
23일, 식품업체 슈퍼주총데이
오너가전진배치·신사업 발굴 강조
23일 롯데제과,크라운제과, 매일유업, 오뚜기, 삼양식품, 대상, 사조해표 등 식품업체가 동시에 주총을 여는 이른바 '슈퍼주총데이'다.
이날 식품사들은 오너경영인 또는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과 사업다각화를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이날 서울 양평동 본사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식품BU장을 맡고 있는 이재혁 부회장을 신규 선임했고, 사외이사에는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인 송영천 변호사가 재선임 됐다.
크라운제과는 서울 남영동 본사에서 제1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를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윤 대표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오너 3세로 윤영달 회장의 2남 가운데 장남이다. 윤 사장의 크라운제과 등기이사 선임은 책임경영 강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윤 대표는 이날 열린 정기주총에서 "올해는 그룹이 70년 역사를 품고 100년 기업으로 향하는 중요한 해"라며 "이를 위해 그룹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자회사 관리와 지원을 강화해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해표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14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지홍 식품총괄 경영본부장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주 본부장은 사조그룹의 창업주인 고 주인용 회장의 손자이자 오너 2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2006년 비상장계열사인 사조인터내셔날을 통해 그룹에 입사해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이번 식품사 주총에서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다각화가 단연 화두가 됐다.
이강훈 오뚜기 대표는 23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본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좋은 품질과 맛있는 신제품을 많이 만들겠다"며 "연구소를 신축해 연구기반을 확충하고 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장의 변화를 세밀하게 파악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소비와 유통, 제품의 변화 등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준 빙그레 대표는 23일 경기 남양주 도농공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성장동력 발굴과 해외사업 활성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정 자동화와 인공지능 로봇 도입 등 인더스트리 4.0으로 대변되는 첨단 기술 발달, 사회·정책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생각과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발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수익성 있는 사업·제품·채널에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More than Food, Beyond Korea'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내실추구와 미래투자를 병행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