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역풍’ 與…박수현 출마 강행·민병두 사직서 제출
입력 2018.03.12 15:23
수정 2018.03.12 16:33
“자진사퇴 권고”에도 박수현 출마 강행
사퇴 만류에 민병두, 의원직 사직서 제출
“자진사퇴 권고”에도 박수현 선거운동 돌입
사퇴 만류에도 민병두, 의원직 사직서 제출

더불어민주당이 12일 특혜 공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에게 후보직의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힌 민병두 의원에 대해선 사퇴를 만류했지만 민 의원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박 예비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예비후보는 사안 자체가 대단히 심각하다"면서 "당에서는 이 사안 자체를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보는 만큼 비공식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당의 자진사퇴 권고에도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이날 오후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의 적격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사실관계를 더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윤호중 검증위 위원장은 "박 예비후보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검토했으나, 공직자가 되려는 분으로서 과연 적절한 행동을 해왔는지에 대해 더 면밀히 조사해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민병두 의원은 이날 당 만류에도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미 밝힌 대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면서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10일 한 여성 사업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8년 5월께 노래주점에서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자 즉각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민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민 의원은 이날 사직서 제출을 강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