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터키TV, 엽기살인 용의자 사진에 문 대통령 얼굴…사과 없어

스팟뉴스팀
입력 2018.03.11 15:09
수정 2018.03.11 15:09

가사도우미 살해 용의자로…한국대사관 요청으로 영상은 삭제

터키 유명 텔레비전 채널이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다루며 용의자 사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사용하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가사도우미 살해 용의자로…한국대사관 요청으로 영상은 삭제

터키 유명 텔레비전 채널이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다루며 용의자 사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사용하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11일 터키 한인 사회에 따르면 터키 유명 오락채널 쇼TV 뉴스 프로그램 ‘아나 하베르’(주요 뉴스라는 뜻)는 지난달 25일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 용의자 모습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내보냈다.

해당 뉴스는 쿠웨이트에서 29세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가 살해된 후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서 유기된 엽기적인 사건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이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 언론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동남아 가사도우미 학대 실태를 조명하게 했던 큰 사건이다.

그런데 아나 하베르 프로그램에서는 이 리포트를 시작하는 앵커 화면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피살자 사진을 나란히 편집해 보여주며, 문 대통령 얼굴을 살인 용의자인 양 제시했다.

또한 가사도우미의 고용주이자 용의자인 쿠웨이트 억만장자 부부 이야기를 하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과 문 대통령이 만나는 사진을 사용했고, 문 대통령과 피살자 사진을 나란히 배치했다.

터키 유명 텔레비전 채널이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다루며 용의자 사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사용하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약 1분 40초짜리 리포트에서 문 대통령 모습은 용의자 '쿠웨이트 억만장자'로 여덟 차례나 등장한다.

쇼TV는 터키 5대 미디어그룹에 꼽히는 지네르미디어그룹 계열의 인기 오락 채널로,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은 쇼TV에 서신을 보내 뉴스 영상 삭제와 사과, 재발 방지 조처를 요구했다. 이후 해당 뉴스 영상은 삭제돼 검색 결과에만 남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과 방송·자막은 전혀 없었으며 한국 또는 한국인과 전혀 무관한 뉴스에 한국 대통령의 사진이 용의자로 쓰인 경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쇼TV의 뉴스디렉터는 한국대사관의 경위 확인 요청에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쇼TV 앙카라지국장이 ‘사과 방송을 하면 오히려 더 많이 알려져 역효과가 나니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