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라이브피칭, 투수 코치 반응은?
입력 2018.03.03 15:00
수정 2018.03.03 15:00
지난 시즌 고전했던 슬라이더 호평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라이브 피칭 예정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체결한 ‘끝판왕’ 오승환(36)이 라이브 피칭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3일(한국시각) 오승환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마련된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아직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시범경기에는 나설 수 없다.
이날 오승환은 피트 워커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시 도널드슨, 트로이 툴로위츠키, 켄드리 모랄레스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30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워커 코치는 오승환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팔의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공이 살아있다”면서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인상적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오승환의 투구를 배팅 케이지 뒤에서 지켜본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역시 오승환이 다양하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넷’은 오승환이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고전했던 주된 이유가 슬라이더였던 점에서 이날 피칭은 토론토에게는 희소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커 코치는 “지난 시즌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홈 플레이트에서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면서도 “그는 현재 느낌이 좋다고 한다. 빨리 실전에 투입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단 오승환은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