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권영수 LGU+ 부회장 “5G는 3등 탈피의 절호의 기회”
입력 2018.03.01 09:00
수정 2018.03.01 06:10
27일 MWC에서 간담회...“케이블 인수, 다각도 검토 중”
무제한 요금제, 전체 가입자 30%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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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MWC에서 간담회...“케이블 인수, 다각도 검토 중”
무제한 요금제, 전체 가입자 30%수용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세대(5G) 준비를 철저히 해 3등에서 벗어나겠다고 단언했다. 무제한 요금제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5G 상용화를 앞두고 기선제압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간담회를 갖고 LG유플러스의 5G 준비 현황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AI(인공지능)스피커, 인터넷TV(IPTV), 홈 사물인터넷(IoT)의 삼각편대로 5G 시장은 물론 홈 미디어 시장에서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권 부회장은 “5G는 3등인 우리에게 굉장한 기회”라며 “환경변화가 있을때가 절호의 찬스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5G 공략 포인트는 통신에 기반한 차별화 서비스이다.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5G 준비를 어떻게 평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SK텔레콤이 기술력을 확보하고 다이나믹하게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이 분야에서 뒤쳐져 있긴 하나, SK텔레콤과 달리 통신사가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이 MWC에서 선보인 자율주행차, 홀로그램은 훌륭하지만 먼 미래 얘기”라며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 VR' 서비스는 상용화 가능성은 있는데 콘텐츠가 매력적이진 않은 것 같다”며 SK텔레콤과는 다른 5G 전략으로 갈 것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최근에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를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잡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8만원대 요금에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소진해도 속도나 용량을 제한하지 않는 ‘완전 무제한’ 개념의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권 부회장은 “무제한 가입자의 CAPA(수용 범위)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고객분들이 지장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총 가입자의 30%까지 수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라도 속도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으며 5G 가입자에서도 당연히 1등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5G 장비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포지션이 다르다고도 해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28GHz에 집중하고 3.5GHz는 화웨이보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두 대역 중에 기술개발이 어떤 것인지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어느쪽에 초점을 맞추냐 하는 문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걱정하는 화웨이 장비 보안을 두고는 “미국에서 보안 문제를 들고 나와 이슈가 됐지만, 아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저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화웨이의 4G LTE 망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5G 서비스 발굴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한다. 오는 5월 차이나모바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 중국 북경을 방문해 이노베이션 센터를 갈 예정이다. 버라이존과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KDDI와는 드론과 지능형 CCTV 분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CJ헬로 등의 케이블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기존의 뜻을 견지했다. 그는 “공시 그대로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며 “CJ헬로뿐 아니라 다른 업체에도 관심 있다. 케이블 업체의 상황이 녹록치 않아 다각도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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