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새 역사까지 걸릴 시간 ‘100초’
입력 2018.02.15 14:22
수정 2018.02.15 14:23
1~2차 시기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전체 1위
금메달 목에 걸면 역대 최연소 기록 경신

‘스켈레톤의 천재’ 윤성빈(23)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2차 주행에서 50초07로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1~2차 합산 1분40초35로 1위를 유지했다.
윤성빈은 앞선 1차 주행에서도 50초28의 트랙 신기록으로 관중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제 윤성빈은 이튿날 열릴 3~4차 주행에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대망의 금메달을 품게 된다.
스켈레톤은 경기장마다 코스가 제각각이라 이에 대한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지난 2016년 10월에 첫 선을 보여 선수들에게 더욱 어색할 수밖에 없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많은 연습을 했던 윤성빈에게 유리하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제 윤성빈이 금메달을 거머쥔다면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바로 최연소 및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다.
2002년 다시 부활한 스켈레톤은 개최국 미국의 지미 셰이가 33세 나이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2006 토리토 올림픽의 더프 깁슨(캐나다, 39세), 2010 밴쿠버의 존 몽고메리(캐나다, 30세), 2014 소치 대회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 28세) 모두 적지 않은 나이에 정상에 섰다.
무엇보다 북미(미국, 캐나다)와 유럽만의 전유물을 깰 절호의 기회가 윤성빈에게 주어졌다. 3~4차 시기의 레이스 합계 시간은 고작 100초. 과연 윤성빈이 새 역사를 쓰면서 황제의 대관식을 치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