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 셀트리온…코스닥 낙수효과 보나
입력 2018.02.09 06:00
수정 2018.02.09 06:52
셀트리온 추종자금 1조원 코스닥 시총 상위권으로 분산 가능성
외부환경 악화로 국내 증시 어려워 영향 미미할 것 전망도 나와
오는 9일 셀트리온이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낙수효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빠질 경우 추종자금 1조원이 다른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서다.ⓒ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낙수효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빠질 경우 추종자금 1조원이 다른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충격을 가하고 있는데다 외인들도 빠져나가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될 예정이다. 앞선 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신규 상장 심사요건을 충족했다는 통보를 받은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 후 코스피로 넘어가게 된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11%를 차지하는 셀트리온이 이전되면서 시장에 남은 종목들에 대한 낙수효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 자금의 규모를 3조원으로 가정하면 셀트리온이 차지하고 있던 1조원가량이 다른 종목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커서다.
ⓒ셀트리온
전문가들은 가장 큰 수혜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자금 유입 기대감에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9600원(8.58%) 오른 1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인 신라젠, 바이로메드, CJ E&M, 메디톡스, 셀트리온제약, 티슈진, 펄어비스 등이 수급 확대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신라젠 역시 전일보다 7800원(8.91%) 오른 9만5300원에 장을 끝냈고, 바이로메드(5.14%), CJ E&M(0.33%), 메디톡스(0.05%), 셀트리온제약(9.31%), 티슈진(4.13%), 펄어비스(3.49%)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외부 환경이 녹록치 않아 낙수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코스닥 지수는 이날 소폭 반등하기 전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데다 외인들도 누적 2조357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상황이다.
서동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전체를 보면 셀트리온 이전 이후 나머지 종목 중 유통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종목들은 거래가 활발해 인덱스 펀드 자금의 신규 유입금액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인덱스 추종 자금을 계산해보면 셀트리온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유통 시가총액 대비 신규 유입금액은 0.8% 내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