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몬' 선미, 가정사 최초 고백 '눈물 펑펑'
입력 2018.02.06 11:15
수정 2018.02.06 11:20
가수 선미가 방송에서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5일 케이블채널 올리브에서 방송된 '토크몬'에서 선미는 "아빠 때문에 연예인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선미는 "초등학교 4학년 남동생 2명과 아빠랑 같이 살았는데 아빠가 편찮으셨다. 산소 호흡기를 차고 집에 있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웠고 내가 가장이었다"고 말했다.
선미는 "아빠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싶었다. 14살 때 JYP에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선미는 "딸이 나 혼자이다 보니 아빠의 애정이 각별했다. 의지도 많이 하고 예뻐했다. 투정 어린 말로 문자를 자주 보냈다. 나도 연습생 생활이 너무 힘들고 아빠 아픈 것도 그렇고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웠다. 어느 날 문자가 왔는데 '아빠 먼저 간다'라고 하더라. 또 투정 부린다고 생각해 답장을 안 했는데 다음날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을 치르려고 내려가니 상주는 동생들이 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유서 같은 편지를 썼는데 맨 마지막에 저에게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주렴'이라고 적혀있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미는 아버지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되게 좋은 엄마 아빠 동생들과 잘 지내고 있다. 아빠가 있는 곳이 조금 어둡고 쓸쓸할 것 같아 이제는 보내주려 한다. 아빠가 살던, 좋아하던 고향이니 섭섭해 하지 말았으면 한다. 나 끝까지 잘 할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