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심장·새 얼굴' K3, 아반떼 독주 끝낼까
입력 2018.02.01 06:00
수정 2018.02.01 08:42
현대·기아차 차세대 엔진 K3가 먼저 달아…연비 10% 이상 우세
스팅어 닮은 얼굴…덩치도 K3가 커져
기아차 2세대 K3(위)와 현대차 5세대 아반떼.ⓒ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 차세대 엔진 K3가 먼저 달아…연비 10% 이상 우세
스팅어 닮은 얼굴…덩치도 K3가 커져
현대·기아차의 신형 파워트레인 ‘최초 탑재’의 타이틀을 선점한 기아자동차 K3가 준중형 시장의 맹주인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K시리즈의 준중형 라인업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K3’가 이달 중 출시된다.
K3는 지난 2012년 9월 기존 포르테에서 이름을 바꿔 K시리즈에 합류했으나 계속해서 현대차 아반떼에 밀려 큰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특히 3년 뒤인 2015년 9월 ‘슈퍼노멀’을 표방하고 출시된 아반떼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이에 대응해 같은 해 11월 출시된 K3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며 두 차종의 격차는 한층 벌어졌다.
지난해 아반떼는 소형 SUV에 밀려 준중형 세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8만3861대의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반면, K3는 2만8165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은 이 차급에서 크루즈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고도 1만대를 간신히 넘기는 참패를 당했고, 르노삼성은 2009년 출시한 SM3 2세대 모델로 연명했던지라 사실상 아반떼의 독주 체제였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올 뉴 K3는 확실한 무기를 갖췄다.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처음으로 적용되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과 IVT 변속기가 그것이다.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변속기는 현대·기아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국가별 연비·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야심차게 개발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이다.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은 ▲연료 분사 시기와 분사 비율을 최적화해 기존 싱글 인젝터 대비 연소 효율을 대폭 개선한 듀얼 포트 연료분사 시스템(DPFI) ▲엔진 내 통합유량제어밸브에서 엔진 라디에이터·변속기 오일워머·히터로 냉각수를 분배해 다양한 냉각수 온도 제어가 가능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마찰 저감 밸브 트레인·경량화 피스톤 등을 적용한 마찰 저감 엔진 무빙 시스템(FOMS)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엔진이다.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는 운전자의 의도와 주행 상태에 따른 다양한 변속 모드를 구현함으로써 변속 응답성, 직결감 등 주행 품질을 향상시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해준다. 특히 주행 조건에 따라 유압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변속비 폭을 확대시키는 ‘변속기 스팬 증대 풀리 시스템’이 적용돼 고단 영역에서는 연비 향상 효과를, 저단 영역에서는 동력 성능 향상의 효과를 낸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적용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이점은 연비다. 파워트레인을 교체한 K3는 무려 15.2km/ℓ에 달하는 복합연비를 인증 받았다.
이는 구형 가솔린 모델(13.7km/ℓ)에 비해 10.9%나 향상된 수준이며 경차인 모닝, 스파크(15.4km/ℓ)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디젤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D 엔진도 공개한 바 있으며, 이 역시 기존 디젤엔진보다 연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출시될 K3 디젤 모델이 이 엔진의 첫 탑재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비에 민감한 엔트리 차급에 속하는 준중형 세단에서 두 자릿수나 앞서는 연비는 큰 무기일 수 있다.
아반떼의 경우 다음 모델체인지까지는 13.7km/ℓ의 연비를 내는 구형 엔진을 얹어 판매돼야 하는 만큼 K3는 당분간 연비 측면에서는 아반떼를 찍어 누를 수 있다.
외모 측면에서의 열세도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세대 K3 출시 당시 기아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이랍시고 앙증맞게 줄여놓은 그릴을 3년 뒤 다시 슬그머니 늘려놓은 기형적인 얼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5세대 아반떼의 제대로 빚어진 디자인에 맞서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2세대 올 뉴 K3는 이미 디자인 측면에서 충분히 인정받은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DNA를 물려받은 만큼 아반떼와의 외모대결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올 뉴 K3는 앞서 지난달 15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 당시 ‘리틀 스팅어’라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일단 아반떼보다 신선한 외모라는 것만으로도 경쟁 우위를 갖는다.
기존보다 월등히 커진 덩치도 올 뉴 K3의 경쟁력 중 하나다. 구형 K3는 전장 4560mm, 전폭 1780mm로 아반떼보다 각각 10mm, 20mm 짧고 좁았으나, 올 뉴 K3는 길이를 80mm 늘리고 전폭은 20mm 넓혀 전장(4640mm)은 아반떼보다 70mm 길고, 전폭(1800mm)은 동일해졌다.
여기에 아반떼 5세대 모델 출시 때만 해도 준중형차에는 시기상조였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 고급 사양들이 올 뉴 K3에는 장착된다는 점도 소비자의 선호도를 가르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