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도 흐뭇해할 두 기둥 ‘손흥민과 기성용’
입력 2018.01.31 08:41
수정 2018.01.31 16:02
지난해 자신의 EPL 득점 기록 깬 손흥민
기성용은 EPL 최다 출전 타이 이뤄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레전드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완지 시티는 3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기성용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스완지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다. 특히 중원에서의 탁월한 패싱력과 공수 조율을 통해 새롭게 팀을 맡은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또한 이날 아스날전 출전은 기성용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지난 2012년 여름 셀틱을 떠나 스완지로 이적한 기성용은 아스날전까지 프리미어리그 154경기에 출전하며 한국인 최다 출전 타이를 이뤘다.
기성용에 앞서 레전드 박지성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QPR 등에서 활약하며 154경기를 소화했다.
만약 기성용이 오는 2월 4일 레스터 시티전에 출전한다면 155경기로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한 때 박지성의 은퇴로 잠시 주춤했던 한국 축구는 손흥민과 기성용이 그 길을 뒤따르며 허전함을 채워주고 있다.
지난해 손흥민이 박지성이 가진 EPL 득점(19골) 기록을 넘어서더니, 올해는 기성용이 최다 출전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지성 입장에서는 아시아 선수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EPL 무대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해 나가는 후배들이 대견스러울 수밖에 없다.
비록 박지성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축구팬들은 손흥민과 기성용의 맹활약을 지켜보면서 그 허전함을 달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