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최강 그래플러 소우자의 하이킥 ‘은퇴 멀었다’
입력 2018.01.28 17:19
수정 2018.01.28 17:23
브런슨 맞이해 타격으로 1라운드 TKO승
은퇴 고민 접고 타이틀 샷에도 성큼
UFC 미들급 랭킹 3위 ‘악어’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8·브라질)가 데릭 브런슨(34·미국)을 다시 깼다.
소우자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스펙트럼 센터서 열린 'UFC 온 폭스 27' 메인이벤트 미들급 매치 브런슨전에서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1라운드 1분 30여초 남겨두고 소우자의 강력한 오른발 하이킥이 머리를 강타했고, 브런슨은 휘청거렸다. 이어 소우자의 묵직한 펀치가 얹혔고, 지켜보던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낯선 타격의 승리다.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소우자는 UFC 최강 그래플러로 꼽힌다. 세계 정상급의 주짓수 선수 출신으로 세계선수권과 ADCC를 제패한 경험도 있다.
그래플링만으로는 체급 챔피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라이크 포스 시절에는 챔피언도 지냈다.
승리 중 60% 이상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타격에 의한 TKO승은 거의 없는데 브런슨을 맞이해 다시 한 번 날카로운 타격 솜씨까지 뽐내며 은퇴가 멀었음을 알렸다.
댄 켈리와 료토 마치다를 맞이해 2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둬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던 브런슨은 건재한 소우자 앞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 2012년 8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브런슨을 41초 만에 잡았던 소우자는 6년 만의 대결에서도 압승하며 건재를 알렸다. 소우자는 다시 타이틀샷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소우자는 먼 길을 돌아왔다. 지난 UFC on Fox 24에서 열린 로버트 휘태커전에서 승리하면 챔피언전 도전이 유력했지만, 2라운드 TKO패를 당하며 미끄러졌다. 패배한 이후 가슴 근육 파열 등의 부상으로 은퇴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휘태커가 부상으로 아웃된 가운데 로메로-락홀드의 잠정챔피언전이 펼쳐진다. 그 사이 소우자가 1승만 더 거둔다면 UFC 미들급 타이틀샷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은퇴까지 생각했던 자카레의 극적인 반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