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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과 맞바꾼 '평창구상'…50%대로 떨어져 '경고음'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1.25 15:04
수정 2018.01.25 17:07

문 대통령 지지율 처음으로 '60%대'아래로 '북한이 먼저다' 냉소만

당혹스러운 청와대, 올림픽까지 '평창 한파' 어떻게 거둬내나 고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급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급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 넷째주 데일리안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p)에서는 56.7%를 기록해 처음으로 50%대로 주저앉았다. 최근 3주 동안 무려 14.1%포인트 떨어졌다.

25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도 지난주 조사 보다 6.2%포인트 하락한 59.8%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20~40대에서 하락폭이 컸다.

'평창구상' 만들려다 꼬인 스텝…'북한이 먼저다' 냉소만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은 '평창 악재'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 '개회식 한반도기 사용'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논란에 '현송월 모시기' 파장까지 더해지면서 평창여론은 악화일로다.

여론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 결정을 유도하는 과정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북한의 잇따른 무력도발에도 연례적 연합군사훈련까지 연기하는 등 과도한 비위맞추기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냉소를 불렀다.

더욱이 단일팀 결정을 두고 2030세대에선 '북한이 먼저다', '정부의 갑질'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구호는 설 곳을 잃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7일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아이스하키 훈련장에서 여자대표팀을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당혹스러운 청와대, '올림픽 특수' 대신 '평창 한파'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올림픽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오히려 매서운 여론의 한파를 맞았기 때문이다. 야당의 '평양올림픽' 파상공세도 예상치 못했던 변수다.

무엇보다 '평창구상' 밀어붙이기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북한의 참가로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평창구상이 '정의' '공정' 등 정부가 내세운 국정철학 보다 상위개념으로 자리한 것이 여론을 돌아서게 했다는 뜻이다.

평창구상은 여론엔 취약한 정책이다. 올림픽 이후 북한의 도발이 재개될 경우 위장 평화공세에 휘둘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일단 청와대는 올림픽 개최까지 여론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 대통령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평창에 힘을 모아달라"며 사흘 연속 '평창 호소'를 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또 야당에 대승적 협조를 당부할 여야원내대표 초청 회동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지층의 '지지철회'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하락"이라며 "향후 정치적사건이나 정부대응여부에 따라서 지지층의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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