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소협력사 최저임금 인상분 분담...'상생 협력' 강화
입력 2018.01.22 09:36
수정 2018.01.22 10:03
1차 협력사 납품단가 협상에 반영...동반성장 철학 반영
삼성전자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중소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한다.
협력사들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회사의 동반성장 철학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국내 대표 기업의 이러한 솔선수범이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1차 협력사들과 납품단가 협상을 진행하면서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올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16.4%(6470원→7530원) 인상하면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협력사의 납품단가를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협력사들의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일정부분 분담하겠다는 것이다.
협력사 성격에 따라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 비중이 제각각이어서 구체적인 지원 규모도 회사별로 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협력사들로서는 인건비 증가 부담을 덜 수 있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비업체부터 임가공 업체들까지 협력사들의 성격이 모두 달라 지원 규모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각 협력사에서 산정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협상이 이뤄진 업체도 있고 진행 중이거나 진행해야 하는 업체도 있는 등 진행 속도는 다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자금난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이른바 '물대(물품대금) 지원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최근 협력사에 수백억원대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또 협력사의 작업장 안전 및 환경 관리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특허 개방과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한 혁신 지원 활동도 펼치는 등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