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그래도 가즈아~” IT업계, 가상화폐 고강도 규제에 쓴소리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1.15 06:00
수정 2018.01.15 15:38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목표

“글로벌 트렌드 놓칠라...규제 신중” 우려도

가상화폐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방침에 대해 IT업계에서도 불똥이 뛰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차산업시대 규제부터 들이대는 것은 오히려 글로벌 경쟁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거세다. 일부 업체들은 국내 방침과 상관없이 해외를 목표로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예정대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정부의 가상화폐 사업 규제 기조로 관련 업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회사의 경우 정부 규제 움직임이 커지면서, 주가도 널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 마다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분야 중 하나는 게임이다. 중소 게임사들은 지난 연말부터 잇따라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법무부가 규제 방안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은 물론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직접 만들려는 한빛소프트는 “단기적으로 주가하락 등의 영향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은 오랫동안 탄탄하게 준비해 왔고, 국내만보고 뛰어든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읽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장기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엠게임 측은 “자회사를 통해 진출하는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관련 사업은 국내에 국한된 사업 영역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국내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된 채굴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게임사로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축적한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는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엠게임은 이달 중 자회사를 설립해 가상화폐 채굴 사업 등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진출했던 업체들은 큰 영향은 없을것이라 보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SK주식회사 C&C, 삼성 SDS, LG CNS 등 소위 ‘빅3’라 불리는 IT서비스 3사는 현재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빅3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전체 산업과 디지털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며, 가상화폐는 응용분야 중 한가지에 불과하다”며 “가상화폐 투기로 인한 개인 및 국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규제는 필요하다고 보나, 시장의 관점에서 큰그림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요 업계는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나섰지만 실질적으로 완전한 규제는 불가능해, 정책 기조가 현재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규제 리스크가 존재해 가상화폐 채굴 장비를 공급하는 PC장비 업체나 블록체인 파생 상품에 진입하려는 중소 업체는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반면 보안업체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 안전 등의 이슈로 사업 호조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해 정부가 우려하는 차원에서 발언할 수 있겠지만, 제도 등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정교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이 될수 있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에 우려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상화폐는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강조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하나인데, 너무 가상화폐의 투기성과 같은 부정적 측면만 강조되는 점이 안타까우며 선순환 구조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와 의견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