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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두 번째 노사 간담회…기존 입장 재확인

최승근 기자
입력 2018.01.03 17:26 수정 2018.01.03 17:27
서울 시내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SPC

파리바게뜨 본사와 양대 노조가 3일 두 번째 노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양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하는 선에서 논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바게뜨 노사는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만나 제빵기사 직접고용 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노총 관계자와 소속 제빵사 등 4명, 민주노총 관계자와 소속 제빵사 등 4명, 그리고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 4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해당사자인 제빵기사들이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첫 번째 간담회에는 회사 측과 양대 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파리바게뜨 본사는 3자 합작사인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고용을 주장한 반면 양대 노조는 불법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해피파트너즈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당초 업계에서 제기됐던 해피파트너즈의 자회사 전환을 통한 고용에 대해서는 노사 간 논의가 이뤄졌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간담회가 열리기 전 업계 일각에서는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제빵기사가 전체의 70%가 넘는 점을 감안해 노사가 2차 간담회에서 모종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해피파트너즈의 자회사 전환을 통한 고용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이번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노사 모두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4일 본안소송 첫 심리를 앞두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소송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당사자인 제빵기사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제빵기사들이 증가할수록 노조의 명분도 약해질 수 있어서다.

한편 노사 양측은 조만간 3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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