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강호갑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맞춤형 육성 정책으로 변화해야"
입력 2017.12.28 13:41
수정 2017.12.28 14:05
내년 경기 난망...기업 혁신과 성장에 힘 모아야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2018년에는 중견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육성 및 지원 정책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호갑 회장은 28일 배포된 2018년도 신년사를 통해 내년에는 단순한 시혜적 지원을 넘어서 중견기업의 발전 단계에 걸맞은 맞춤형 육성 정책으로서 중견기업을 중심에 둔 산업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중견기업 관련 정책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된 후 ‘중견기업 정책혁신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지는 등 정부와 학계 전문가, 기업인들이 참여해 현장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전달하고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제는 정말 우리가 원하는 정책들이 나와 주면 좋겠다"며 "다가오는 새해에 중견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갖은 굴곡을 넘어서 이룩한 경제와 기업생태계가 최근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의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고 그것이 실제적인 수치로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성적표와 대응책들은 앞날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국내 정치경제 및 금융시스템 그리고 세계적인 개방경제의 틀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어디까지인지 세심하고 처절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심각성을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혁신·성장·지속가능성을 필수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등 정치권과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아 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심지어는 반도체 시스템마저도 중국에 역전당했거나 향후 역전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경쟁력의 핵심원천이 급변하면서 우리의 강점이었던 제조역량이 혁신역량으로, 제품가치가 고객의 사용가치로, 그리고 개별기업 생태계가 플랫폼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신사업에 대한 대비는 미미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조사에 따르면 이에 상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1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기업 입장에서는‘4차 산업혁명’이라는 생존의 화두로 우리를 압박하는 현상이 눈앞에 와 있다"며 "우리 민족의 힘과 슬기가 또 다시 필요한 시점으로 어렵고 궁할수록 더욱더 빛을 발한 우리의 슬기와 용기와 담합된 힘을 그 무엇도 폄훼하거나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