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학교폭력 실태조사 심화…사이버 폭력 구분 확인
입력 2017.12.05 11:33
수정 2017.12.05 11:34
2017년 학교폭력 피해응답자 2만8000명, 지난해와 유사

2017년 학교폭력 피해응답자 2만8000명, 지난해와 유사
내년부터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온라인 폭력과 오프라인 폭력을 구분한 문항을 개발하고, 학생의 인식 수준에 따라 다른 문항을 사용하는 등 그동안 제기된 조사의 문제점이 개선된다.
교육부는 6일 변화된 학교폭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여 학교폭력 경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2018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전수조사 외 표본조사를 도입하고 현실성 높은 조사문항을 개발하며, 솔직한 응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조사환경을 조성하여 조사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지난 4월부터 정책연구를 추진하고, 학교현장 방문 및 전문가 협의회, 시·도 담당자 워크숍, 전문가 포럼 및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내년부터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전수조사 2회에서 전수조사 1회와 표본조사 1회로 개편된다. 전수조사는 학교폭력 예방 및 인식 제고를 위해 학년 초에 실시하여 기존 조사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반면, 학년 말에 표본조사를 실시해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 및 심층 원인분석을 위한 객관적인 기초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조사 문항은 최근 사이버 폭력 등 변화하는 학교폭력 양상을 반영하고, 학생의 발달단계 및 인식수준을 고려하여 초등과 중등용 문항을 분리하여 개발하며, 피해학생의 심리를 고려하여 조사문항을 설계한다.
조사 운영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조사 참여 환경을 개선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함께 관련연구도 추진한다.
한편, 초4학년부터 고2학년 재학생 360만 명이 참여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 및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정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응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0.8%(2만8000명)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초등학교에서 0.1%p 증가했고, 중·고등학교는 동일했다.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스토킹 등의 순으로 나타고, 주로 학교 안에서 쉬는 시간에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번 개편이 현실 적합성 높은 조사체계 및 문항으로 실태조사의 신뢰도를 제고해 학교폭력 정책을 모니터링 및 평가하는데 활용되며, 실태조사를 통해 생산된 통계자료는 관련 연구를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보영 교육부 교육통계담당관은 “복잡·다양하게 변화되어 가는 학교폭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