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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계열사, 2025년 매출 12조 목표..."글로벌 톱10 간다"

이홍석 기자
입력 2017.11.29 14:34
수정 2017.11.29 15:23

(주)한화, 국내 1위 항법장치 등 특수신무기 기술경쟁력 강화

영업이익 1조 목표...해외 매출 비중 30% 확대

한화그룹 산하 5개 방산 계열사들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톱 10 종합방산기업을 목표로 사업역량 강화에 박차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Seoul ADEX 2017)’에 마련됐던 방산계열사 통합 전시 부스 전경.ⓒ한화그룹
(주)한화, 국내 1위 항법장치 등 특수신무기 기술경쟁력 강화
영업이익 1조 목표...해외 매출 비중 30% 확대


한화그룹 산하 5개 방산 계열사들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2조,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해 글로벌 톱10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한화·한화테크윈·한화지상방산·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각 사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4년 11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에 이어 지난해 두산DST 등을 인수하며 방산사업 경쟁력 향상에 나섰다.

이후 주요 분야별로 5개 계열사로 재편해 각 사별 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방산 사업 전체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술력 강화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서

그룹의 모태인 (주)한화의 방산부문은 탄약·유도무기·항법/레이저 등 정밀타격체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항공기엔진을, 한화지상방산은 자주포와 곡사포 등을 주요 제품으로 내세운다.

또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 전문기업으로 네트워크중심전(NCW·Network Centric Warfare)을 위한 지휘·통제·통신 시스템과 통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디펜스는 K200과 K21 등 장갑차와 천마·현무 등 대공 및 유도 미사일을 제조, 생산한다.

현재 이들 5개 방산 계열사가 거둬드린 지난해 매출은 약 3조8000억원 규모로 국내 1위, 세계 20위 규모다.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사업 강화 전략은 기술력 강화를 통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주)한화 방산부문은 탄약체계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탄약·유도무기 핵심 구성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전술지대지·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천검공대지 유도탄 등 유도무기체계 사업을 확장해 시장 확대 및 매출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항법장치을 비롯, 레이저 광학장비, 해중음향탐지체계 소나체계 등 신특수무기에서 기술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테크윈도 국내에서 항공기 엔진 부품을 만드는 유일한 업체로서 항공엔진 부품·모듈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 업체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한화지상방산은 K-9 자주포를 내세워 해외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터키·폴란드·핀란드·인도 등에 K-9 자주포를 수출한데 이어 현재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 등과도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다.

유럽의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중심으로 한 집단 안보체제여서 소속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어 수요가 꾸준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아 침공 등의 사태로 동유럽에서도 자주포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으로도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성상현 한화지상방산 해외사업팀 부장은 "K-9 자주포는 이미 해외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까다로운 고객인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점유율 확대 기반으로 해외수출 확대

방산전자전문기업을 표방한 한화시스템도 레이더와 전자광학장비, 지휘·통제·통신 토털 솔루션을 내세워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20~3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이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국내 방산전자 시장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와 중동 등 전략국가들로의 수출 확대와 북미 지역 기업간(B2B) 사업협력 확대를 통해 해외 사업 강화에도 나서 2025년까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성국 한화시스템 전략기획팀장은 “R&D 인력 중 석·박사급 비율이 56%에 달하고 연매출 2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기반 국방분야 신규 시장을 선점해 오는 2025년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갑자와 자주대공포가 주력인 한화디펜스도 지난 1993년 K200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콜롬비아(2013년)·베트남·독일·벨기에 등 해외 수출국가를 확대하며 수출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방산사업은 민간기업 혼자서 하기가 힘든 분야”라며 “국내 경쟁력 강화와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간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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