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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씨 드디어 시집가요"…'막영애 16', 확 달라진다

부수정 기자
입력 2017.11.29 08:00
수정 2017.11.29 08:58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김현숙 "막영애는 내 인생"

배우 김현숙 주연의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6으로 돌아왔다.ⓒ연합뉴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김현숙 "막영애는 내 인생"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6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7년 4월 시작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작은 회사에 다니는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소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10년간 사랑받았다.

시즌 15가 노처녀 영애의 임신으로 막을 내리면서 시즌16의 전개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시즌 16은 어느덧 3년 차가 된 이영애 디자인 대표 영애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담길 전망이다. 집 방을 사무실로 꾸며 매제 혁규(고세원)와 함께 불황과 싸우며 이영애 디자인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형건 PD는 "이번 시즌은 더욱 극대화된 공감으로 다가간다"고 강조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드디어 영애가 결혼한다"며 "영애가 결혼하면서 느끼는 정서와 감정을 밀도 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엔 주인공 영애 역의 김현숙을 비롯해 이승준, 고세원, 라미란, 이귀현, 김정하, 정다혜, 이수민, 정지순, 윤서현 등 기존 출연진에 이규한(승준의 사촌동생 역)과 손수현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배우 김현숙 주연의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6으로 돌아왔다.ⓒ연합뉴스

김현숙이 드라마의 주축이 돼 극을 이끈다.

김현숙은 "이번 시즌은 인생의 2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사건과 이슈들을 담는다"며 "큰 변화가 일어나서 나 역시 설렌다. 골수팬들이 좋아해 주시던 코믹과 페이소스가 담겨 있다.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번 시즌 만큼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에서 워킹맘이 된 김현숙은 "시즌 15에서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며 "'저런 평범한 여자에게 꽃미남이 엮이는 게 말이 되느냐', '이제 영애가 결혼해야 하지 않느냐'는 댓글을 많이 봤다. 우리 드라마엔 시즌1부터 꾸준히 봐온 시청자들이 많다. 시청자의 삶은 변했는데 영애의 삶이 변하지 않아서 답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는데 시청자들이 시즌 15에서 폭발했다. '영애씨'는 평범한 여성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에피소드를 다뤘는데 큰 변화가 두렵기도 했다. 수많은 남자를 만나다가 결국 끝이 이승준 씨라 그렇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촬영 끝난 후 육아를 해야 해서 실제로 인생이 달라졌다"며 "실제 내 삶이 영애의 삶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영애가 여러 판단을 내리기까지 과정이 나오는데 영애의 심리와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현숙은 시즌을 찍을 때마다 설렌다고 했다. 그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쉬운데 제작진 덕에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며 "시즌 2에서 영애가 공중전화에서 노상방뇨를 했다. 이것보다 더 세고, 적나라한 장면도 연이어 나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웃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애의 초심을 깨닫기 위해 지난 시즌을 돌려보기도 한다"고 했다.

배우 김현숙 주연의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6으로 돌아왔다.ⓒtvN

장수 비결에 대해 김현숙은 "10년 전 대비 출연료를 높게 올리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국에서 여자 배우가 자기 이름을 걸고 오랫동안 작품에 참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작품이든 음과 양이 존재하는데 이건 배우의 숙제이다. 다작 롤모델인 라미란을 좇아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러면서 "거창한 목표는 없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라며 "시청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애의 남편 승준 역을 맡은 이승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영애"라며 "항상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라미란은 "극 중 미란의 인생은 점점 힘들어진다"며 "대본을 보면 한숨만 나오는데 많은 분이 미란이와 별반 다르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 시청자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부암동 복수자들'을 마친 후 바로 이번 드라마에 참여한 그는 "'막영애'는 내 1순위 작품"이라며 "'막영애'는 내가 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자, 더 많은 작품을 할 수 있게 한 '발판'이 된 친정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이어 작품에 출연하게 돼 시청자들이 피로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생각조차도 사치라고 생각한다"며 "불러주실 때 열심히,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영애의 부모는 사위 승준이를 마음에 들어 할까. "영애는 귀한 딸입니다. 영애만큼은 챙겨주고 싶어요. 쪼잔한 장인이 되지 않을까요?"(송민형 역 이귀현)

"20년 동안 영애를 시집보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막상 시집간다 하니 섭섭하네요."(김정하)

배우들에게 '막돼먹은 영애씨'는 어떤 의미일까. "내 인생이다."(김현숙) "친절한 영애씨다."(라미란)

12월 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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