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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EW★] '고백부부' 장기용 "장나라 눈만 봐도 설렜죠"

부수정 기자
입력 2017.11.29 07:00
수정 2017.12.01 09:39

KBS2 '고백부부'서 정남길 역

히스레저 같은 배우 되고파

KBS2 '고백부부'를 마친 장기용은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YG엔터테인먼트

KBS2 '고백부부'서 정남길 역
히스레저 같은 배우 되고파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KBS2 '고백부부'에는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선배'가 등장한다. 바로 남길 선배다.

훈훈한 외모에 나긋나긋한 목소리, 착한 마음씨, ROTC '제복핏'. 무엇보다 한 여자만을 향한 애틋한 순애보. 남길 선배는 대학생활에서 꿈꿨을 법하나, 현실에 없는 선배이자 남자였다.

이런 남길 선배는 장기용(25)이라는 모델 출신 연기자를 통해 반짝반짝 빛났다.

2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만난 장기용은 훈훈한 남길 선배 그 자체였다. 인터뷰 내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얘기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마치게 돼 감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어리둥절하다"고 밝혔다.

장기용은 오디션 때 우연히 하병훈 감독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다. 하 감독은 장기용의 풋풋한 이미지를 마음에 들어 했다고. 겉으론 차가워 보이는데 속은 따뜻한 듯한 이미지도 좋았단다.

장기용은 현장에서 막내였지만 캐릭터로는 가장 선배였다. 연기 경험도 적었던 터라 부담감이 밀려 왔다. 그를 잡아준 건 하 감독과 선배 장나라였다. '믿고 가자'는 한마디에 자신감이 생겼다. "'고백부부'를 찍으면서 제가 이 작품에 속해 있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들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남길이를 잘 해내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김우빈, 공유 선배의 작품을 참고하며 설레는 감정을 연기했어요. 혼자 상상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KBS2 '고백부부'를 마친 장기용은 "히스레저 같이 다채로운 얼굴을 지닌 배우를 꿈꾼다"고 말했다.ⓒKBS

무엇보다 마진주(장나라)를 향한 설레는 마음을 연기하는 게 관건이었다. 장기용은 "나라 누나의 눈빛만 봐도 설렜다"고 미소 지었다. "나라 누나가 정말 동안이잖아요. 보호해주고 싶은 스타일이라 자연스럽게 설레는 감정이 생겼어요. 포털 사이트에서 나라 누나의 사진을 검색한 후 프린트해서 집에 붙여서 매일 봤습니다. 모든 게 나라 누나 덕입니다. 저도 나중에 선배가 된다면 나라 누나처럼 후배들을 따뜻하게 대해줘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실제로 만난 장기용은 남길 선배보다 훨씬 따뜻한 사람 같았다. 그는 "처음 봤을 때 낯을 가려서 차갑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며 "실제로도 무뚝뚝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애정 표현을 하는 편이다"고 강조했다.

남길이는 가족에 대한 상처도 있는 인물이다. 그는 "엄마에 대한 상처를 지녔는데 진주를 통해 상처가 아문다"면서 "남길이는 진주에 대한 감정뿐만 아니라 많은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 욕심이 났던 캐릭터"라고 했다.

현장에서 장기용은 애교가 많다. 형, 누나들을 좋아하다 보니 귀여움을 많이 받았단다.

2012년 S/S 서울컬렉션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한 장기용은 아이유의 '분홍신'과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2014)를 통해 연기자로 전향한 그는 TV조선 '최고의 결혼'(2014), KBS2 '뷰티풀 마인드'(2016), tvN '그녀는 거짓말을 사랑해'(2017)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KBS2 '고백부부'를 마친 장기용은 "장나라 선배 눈빛만 봐도 설렜다"고 말했다.ⓒYG엔터테인먼트

그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며 "현장에서 적응하고,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데 긴장되고 경직됐었다. '고백부부'를 통해서는 이전보다 편안하게 연기하게 됐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연기했을 땐 아무것도 모르니깐 막했어요. 이후 생각도 많아지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어요. 연기 자체가 어렵습니다."

모델로 무대에 섰을 때와 배우로서연기할 때 느끼는 매력도 다를 법하다. "둘 다 너무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모델할 때는 무대와 여러 촬영을 통해 큰 에너지를 받아요. 연기할 때는 결과물이 생각보다 잘 나왔을 때 보람을 느끼고요. 둘 다 재밌어요. 무엇보다 이 키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웃음)."

그러면서 그는 "차승원, 김우빈 선배처럼 되고 싶었다"며 "선배들이 길을 터주신 덕에 모델 출신 연기자가 더 관심을 받는 듯하다"고 했다.

예전에 '공룡'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장기용은 '고백부부'를 통해 김우빈 닮았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고.

장기용은 "예능보다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장르, 캐릭터 따지지 않고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다. 히스레저 같이 다채로운 얼굴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부지게 얘기했다.

장기용의 가족은 연초마다 모여 올해 목표를 말하는 시간을 가진다. '고백부부'를 통해 목표를 이룬 그는 "신인 배우로서 열심히 연기하겠다"며 "20년 뒤에는 우리 가족처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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