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정유·화학·제철·자동차 공장 '피해 없이 정상가동'
입력 2017.11.15 15:47
수정 2017.11.15 16:48
지진에 민감한 반도체 설비도 '이상 무'
지진에 민감한 반도체 설비도 '이상 무'
15일 오후 경북 포항 인근에서 진도 5.4 규모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정유·석유화학단지와 제철소, 자동차공장, 조선소 등은 모두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지진 발생 직후 직원들이 잠시 대피했으나 설비에는 피해가 없으며,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직후 대피했었으나 상황이 수습되고 복귀했다”면서 “특이할 만한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정상 가동 중이지만, 여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에 위치한 현대제철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진 직후 포항공장 직원들이 모두 일시적으로 대피하고 시설점검을 실시했다”며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설비 파손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정유·석유화학설비들이 밀집한 울산석유화학단지도 피해 없이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정제설비와 석유화학 등 모든 설비들이 정상 가동 중”이라며 “SK 울산콤플렉스는 진도 7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역시 지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크레인 작업과 고소작업장비를 이용한 작업은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현대자동차 역시 진앙지에 가까이 위치한 울산공장에서 별 피해 없이 평상시와 같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진앙지에서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진동에 민감한 반도체 공장들도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용인 기흥, 화성, 평택공장과 SK하이닉스 이천, 청주 공장 등은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가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일시 정지됐지만 바로 정상 가동돼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