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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재수 택한 이용규, 두 마리 토끼잡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7.11.07 10:22 수정 2017.11.07 10:22

FA 신청 마감일에 권리 행사하지 않기로

내년 시즌 부활한다면 FA 대박 계약 가능

FA 재수의 길을 택한 이용규. ⓒ 연합뉴스 FA 재수의 길을 택한 이용규. ⓒ 연합뉴스

한화 이용규가 FA 재수의 길을 택했다.

이용규는 FA 신청 마감일이었던 지난 6일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용규는 내년 시즌을 마친 뒤 재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이용규는 지난 2014년 한화로 이적하며 4년간 67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출발은 좋았다.

이용규는 계약 첫해 부상을 안고 있으면서도 10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을 기록했고, 이듬해부터 2년간 3할대 중반 타율을 찍으며 몸값과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FA 재자격을 얻게 된 올 시즌이 문제였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이용규는 고작 5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63 0홈런 12타점으로 부진하고 말았다.

시장 상황도 이용규의 편이 아니었다. 이번 FA 시장에는 손아섭과 민병헌 등 유독 외야수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가치로 따졌을 때 이용규가 이들에 비해 나은 점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이용규는 한 해 거르며 명예회복의 길을 택했다. 특히 내년에는 외야수 풍년인 올 시즌과 달리 해당 포지션의 대어급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이용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한화와의 의리를 택한 점도 눈에 띈다. 이용규는 지난 4년간 한화에서 절반의 기간인 2년만 활약했다. 무엇보다 이대로 팀을 떠난다면 한화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리 만무하다. 과연 이용규가 내년 시즌 부활로 실리와 명예 회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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