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패전’ 헥터, KS 5차전서 명예회복 할까
입력 2017.10.30 07:54
수정 2017.10.30 07:55
30일 한국시리즈 5차전서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
지난 1차전 패배 설욕 기회, 승리시 KIA에 우승 안겨
홀로 패전을 떠안으며 자존심을 구긴 KIA 투수 헥터 노에시에게 제대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헥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전날 임기영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KIA는 시리즈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나가며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앞서 헥터는 지난 25일 광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정규시즌서 30경기에 나와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헥터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밀어내고 한국시리즈 1선발의 영예를 안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헥터가 1차전 패전 투수가 된 이후 KIA는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을 시작으로 3차전 팻딘, 4차전 임기영까지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1선발인 헥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 몫을 해낸 셈.
헥터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만 동료들의 호투는 그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안겨줄 수 있다. 무엇보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다면 지난 1차전의 부진까지 모두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5차전 맞대결 상대이자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도 갚아야 할 빚이 있다. 1차전에 나섰던 니퍼트는 당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헥터를 울렸다.
하지만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한 KIA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니퍼트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떠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과연 헥터가 한국시리즈 첫 승과 함께 KIA에 우승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