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이 잘못”…朴 ‘출당’·‘탈당’ 갈림길서나
입력 2017.10.17 16:55
수정 2017.10.17 17:50
이번주내 朴 선택 가시화 전망 '자진탈당'은 "비관적"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무한책임이 참모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정치보복’ 법정 발언 이후에도 이번주 내 출당 권고안 의결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향후 박 전 대통령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홍 대표가 이르면 18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자진탈당 권고안’을 의결토록 할 경우, 박 전 대통령은 ‘타의 출당’이냐 ‘자진 탈당’이냐의 갈림길에 놓인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입장 표명 다음날인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자의 가장 큰 잘못은 무능”이라며 “지도자 무능은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며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부 친박계가 지난달 13일 혁신위원회의 '탈당 권유' 혁신안에 제동을 걸어 불가피하게 10월 중순까지 의결 기한을 미뤘던 만큼 또다른 변수에는 확실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윤리위 소집에 앞서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변호인에게 측근 인사를 보내 자진탈당 의사 여부를 타진, 결정을 위한 며칠간의 말미를 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 지도부는 박 전 대통령이 자진탈당 의사를 밝히길 바라고는 있으나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법정 발언이 진정으로 보수진영 미래를 위한 메시지였는지는 박 전 대통령 향후 구체적 행보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면서 ‘자진 탈당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비관적”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