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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th BIFF] 문소리 "여배우는 꽃? 거름·뿌리·줄기 될 순 없나"

이한철 기자
입력 2017.10.14 07:10
수정 2017.10.14 08:08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서 나카야마 미호와 오픈토크

배우 문소리가 여배우를 향한 편견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 문소리(43)가 '여배우는 꽃'이라는 표현에 대해 "좋게만 들리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문소리는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나카야마 미호가 참석해 문소리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문소리는 여배우의 고충을 이야기하다 '여배우는 꽃'이라는 표현에 대해 "거름이 되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뿌리나 줄기가 될 수는 없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최근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왜 이렇게 작품에서 여성 캐릭터가 줄어들었는지 말했다. 영화는 산업이기도 해 이 문제는 정치, 경제 등 여러 원인들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입지가 좁아진 여배우의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여배우들에게 남았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미호 또한 "나이가 들수록 역할이 적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나이가 많아져도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학교 소향시어터 등 5개 극장에서 진행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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